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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8 2009.12.06 동아시아 운동회 한중 축구, 침사추이 '압구정'술집
음.. 동아시아 운동회를 홍콩에서 한다고 다른 친구들도 막.. 탁구 보러 가고 그러던데.

나는 아예 모르고 있다가 CS 김교수님이 축구 보러 오라 그래서..
ㅎㅎ 갔지 또.

홍콩섬 끝에 차이완 역에 가서, B번 출구로 내려가면 터미널, 거기서 미니 버스 47M 이던가.. 를 타고 가면 된다.
미니 버스를 타고 한자로 써놓은 목적지를 내밀었더니.
음..기사님 문맹이신가요? 뒷 자리 앉아 있던 남자 애 한테 읽어 보라더니 간단다.
小西灣運動場

인데. 우와..물굽이 만. 저 글자 난 첨 봤다. (첨봤..는지 잊은건지 모르지뭐.)
소서만 운동장. 시우 사이 완.

이게 골때리는데, 뒷자리 남자애가 영어는 전혀 못하고 축구 티켓을 보여 주면서 '여기 가는거야?'란다.

맞다고 했지.


어찌어찌 따라 와서 보니, 경기장은 크지 않은거 같고, 옆은 바다.

교수님 도착 전이고, 사모님 와 계시는데.. 표를 전해 주고 가셨다.

근데 교수님.. 도대체 얼마나 어린..신부를 맞이 하신 겁니까..  ㅡㅡ;; 완전 심하게 어려 보이심.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참.. ㅋㅋㅋㅋㅋㅋㅋ


경기 시작 까진 한시간이 남았고, 경기 장은 한산하다.
교수님하고 일행은 아직 식사 하고 오기로 하였으니.. 오려면 멀었고..
난 대체 영어도 안되는 애랑 무슨 이야기를 하나..


방법 있나.. 중국어로..
해야지...

홍콩 아이 인데 다행(?) 히.. 중국어 쪼끔 한다.

난.. 한국 아이 인데.. 다행히..ㅠㅠ 중국어 진짜 진짜 쪼끔만 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석달 배운거 다 쏟아 내야.. 되는데..뭐가 있어야 쏟지.



"표는 갖고 있냐?"
"아니 없어. 친구가 갖고 있어." (표 받기전.)

적막..

"홍콩에서 일하는겨?"
"응."
"뭐?"
"중국집에서 요리해. "

"중국은 가고 그래?"
"응. 가지."

적막..

"너는 일하냐?"
"나 학생."
"어디?"
"홍콩 과기대. "
"아 그래?"

적막..

"쟤들은 뭐 하는 걸까?"
"미니 축구? ㅋㅋ"

적막..

"친구는 왜 안와?"
"밥 먹고 온대.  사실 친구 아니고 선생님이야."
"아..밥.. 그렇구나. 선생님?"
"응 선생님."
"넌 밥 먹었냐?"
"아니."
"먹을까? "
"음.....아니. 이따 몽콕 가야 되."

적막..

이렇게 한시간 이야기 했다.

할 말도 없고..말이 통해야 하지.
얘가 뭐라고 해도 난 알아 듣지도 못하고.
얘도 ..발음이 중국 표준도 아니고..
알던 단어도 들으니 기억도 안나고.


입장하는게 속 편하지뭐..

사진 찍는걸 거부 하길래.
좌석 이리 저리 찍다가 나온, 운동화 사진만 올려 본다. ㅋㅋ

원래 친구랑 같이 보기로 했는데 못오게 되었다고. 혼자 왔단다.
나한테도 혼자냐고 묻기는 했다.

음.. 한 장소를 한국 사람들이 차지 하고 있었는데.
아는 얼굴 발견. ㅋㅋ
여기서 새 둥지를 틀고 식구들과 살고 계시는 룸메 예전 팀장님.
스으으윽 가서 '여긴 어쩐일이 세요"
라고 했더니 사람들 다 끌고 오셨다고. ㅎㅎ

엔트리는 봐도 모르겠다.

경기는 시작 했는데..

재미 없을거 같은 불길한 예감.

그 예감 때문에 같이 오기로 한 품절녀 임모언니가 안오게 된 것이지.
뭐.. 모은행차장이차장이 형이 밥 먹자고 해서, 다른 약속이 잡혔다고 할 수도 있지만.


ㅋㅋ 나는 그저.. 경기가 어찌 되던, 평소 먹어 보고 싶었던 길거리 '씨우마이'를 먹게 되어 기쁠뿐.
이것은 앞에 빨간티 챙겨 입고 오신 교수님이 쏘심. 아..맛있따...


나에게는 징크스가 있다.
내가 관람을 하거나 보고 있는 경기는..
잘 진다.
(2002년 월드컵은 심하게 예외였는데, 내가 안보기 시작하면서 졌다. )

역시 뻥축구를 한다.

원래 8시 좀 넘어서 나올 생각이었지만.
우리나라 전력을 위해 나는 7시 50분 경. 전반전이 끝나고 나왔다.

거 웃긴게..

버스를 타려고 헤매고 있는데 위에서 함성이 들리는 거다. 우와아아아...

'대~ 한 민국' 보다는 '중꿔 쨔~요'가 훨씬 컸기 때문에 중국이 넣었나 했더니.
내가 나오고 내 뒤통수에 대고 한국이 골을 넣어 버린 거다.

... 교수님 전화 왔다.
가고 바로 들어 갔다고..ㅡㅡ;;;; 거 보시라니까요.. 내가 보고 있음 안된다니까..

아.. 그래도 적진에서 응원하는 짜릿함이란..ㅋㅋ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몽콕이 아니라 침사추이로 갔다.


침사추이는 이상하게 나오면.. 느낌이 묘하다.
첨에 집 구할때 여기 호텔에서 며칠 묵어서 그런지..
편하다고 할까.. ㅡㅡ;;

뭐 그런..


우리가 간곳은 침사추이의 란콰이퐁이라 불리는 동네.
그 중 한국 술집 압구정.


꼭.. 홍대나 대학교 앞에서 술마시는 기분이랄까..

뭐 좋긴 했는데..
우린 왜 그랬을까.
모은행차장이차장형과 품절녀임모언니와 나는..
술을 엄청 먹고, 지하철도 다 떠나 보내고.
...

술마시고 페닌술라 호텔에 당당히 들어가 화장실을 쓰고..
택시 타고 집에 갔다. 문지기 당황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군.

우리 셋은, 다음날 아침, 심천에 가기로 한 멤버들이다.
집에 들어 가니 새벽 두시가 넘었다.

왜 그랬을까.
Posted by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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