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가는 암트랙을 타기로 했는데, 계속 우리가 탈 기차는 딜레이가 늘어났다.
기차 시간에 맞추느라 헐레벌떡 보더스에 들렀다가, 코리아웨이 이모 김밥 집 가서 김밥 두줄을 사서 날아왔는데.
이러면 급히 온 보람이 없다.


한쪽 구석에서 나한테 플랫폼 넘버 나오는지 보고 있으라 해 놓고 열심히 책 읽는 아우. 


이것은 암트랙. 널찍널찍 하고 꽤 좋다.
새마을호 정도 된다고 한다.
보스턴 까지는 4시간.
할인이 안된 내 요금은 65불 정도.
차이나타운 버스 타고 가면, 지린내 나는 그지같은 버스로 반값 정도에 갈 수 있다 해서, 난 별 개의치 않는다 했는데
계산해 보니 둘이 타고 이거 110불 이라고, 그냥 암트랙 예약 했단다.
좋구나. 쾌적하고.
전원도 있고. 네트웍만 되면 금상첨화 일텐데.. ㅎㅎ


한참 가다가 보니 너무 예쁜 바닷가 마을이 있다.
앞에 바다를 두고 타운이 참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집값 비싸겠다..ㅡㅡ;;

아우가 마시고 싶다고 해서 커피를 한잔 사 왔는데..비싸지 않다.
단, 맛이 좀 없을 뿐.
기껏 사왔더니 아우는.. 모카 아니면 안마신단다.
그리고 지금 그거 마시만 밤에 잠 못잔단다.

,,,

일관성 있게 하란 말이다..ㅡㅡ+++

아우는.. 자기보다 큰 가방을 들고 다닌다.
보스턴에 무사히 내렸다.

Posted by 도루코

망할 놈의 '빈방' 아파트..
또 떠나려니 정들었네..
공기도 좋고 참 좋았는데..
시끄럽고 덥고 욕실에 물 잘 안빠지고 빨래 하기 좀 번거럽고.. 그래서 그렇지..


아우는 또 저 구석에서 15년은 넘은 옛날 파이널 판타지 하는 중.
저러다가 소리 한번씩 지른다.

'아... 만고 좋다!! 이 여유로움!!'

Posted by 도루코

뉴욕 뜨는 날이다.

거 참.. 내가 미국 올 때 이렇게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일정으로 나왔나 싶다.
이젠 보스턴 행인가..
아우와 한번 실랑이가 있은 후 LA 들어가자 마자, 바로 다음날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로 한 것도 그렇고.
짐쌌다 푸는 것과 이동 하는 것만 해도 꽤 된다.

뭐 꼭 동서남북 정해지듯, 정해진 대로 여행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에..
자꾸 겁나는 것들을 여러 번 하는 건 좋은 것 같다.
공항에 내려서, 항공사 찾아 보딩패스를 받고, 짐검사를 하고, 무사히 게이트를 찾아 탑승을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 게이트를 빠져나와, 무사히 공항에서 교통편을 찾아, 목적지 까지 간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계속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고, 혀가 꼬이는 영어를 하고, 또 듣고..
승무원들. 지들은 그게 일상이지만, 나는 항공사마다 다른 시스템과 짐 무게와 보딩 패스와 니들의 빠르고 우물거리는 영어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아나?

이게 다.. 나한테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
자꾸 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침에 일어나서 얼른 씻고, LA 갈비와 함께 아침을 먹어 치운 후, 청소를 시작했다.
욕실도 밀고 카페트도 밀고..

아우의 원래 스케줄은 수요일 학회가 끝나면 바로 학교로 복귀하는 것인데, 내가 온다고 해서 뉴욕에 며칠 더 있다가 보스턴에 이틀 묵은 후 LA 로 바로 가기로 한 것.

내가 결과적으로 아우의 연구 시간을 많이 빼앗은 셈이 됐다.
(아니 이 나쁜놈이.. 그러면 진작에 말을 하지.. 하여간 아무 말도 없이 혼자서 보스턴 스케줄 잡아 놓고 말이야..)


이불과 옷가지, 책 등이 잔뜩 들어간 더플백.
아우가 카투사 복무 중에 받은 건데 아직 잘 쓰고 있다.
방수에 전대 안터지고 밀어 넣는대로 들어 간단다.

실용적이라고 자꾸 말을 하는데..
뭐 사실 실용적인 이유만 있겠나 싶다.
이 잘난 나라와 나의 아우의 굳이 연결 고리를 찾는다면, 복무를 카투사에서 했다는 것 뿐일테고
그래서 US ARMY 가 된 셈인데..
저거라도 매고 다녀야 작고 왜소한 동양인이 이 동네 섞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뭐 그건 확실한게 아니니까 접어 두고, 확실한건, 저 가방, 내 아우보다 크다.
Posted by 도루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샵 구경.
이제 여러군데 미술관을 하도 다녀와서 공통적으로 어떤 물건이 있고, 이 미술관에서만 구할 수 있는 건 어떤 것인지 조금씩 파악이 되려고 한다.
호주 미술관에서 팔던 것을 여기서도 똑같이 판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보고 완전히 혹했던 요시토모 나라의 엽서집. 살것인가 말것인가 오랜 고민을 하게한.

이게 진짜 골때리는 물건인데..
아니 왜 PCB 기판을 가지고 연습장 표지를 만드나..
이거 진짜 마음에 들어서 살뻔 했다.

MUJI 가 이런것도 만들었나? 도시 만들기 상자. 그리고 전선 감아 만든 휘젓개.
그렇게 나는 ㅠㅠ 기념품 샵에서 아끼고 안먹고 안쓴 돈을 막 써댔다.
흑흑..

전선으로 만든 주방기구..는 특이해서 그냥 찍어 본 것이고..
그 외 산 것들.
LA 갈비는 모마 에서 산게 절대 아님.

차례로, 푸시 앤 트위스트 볼펜. 이럴수가! 니가 그립잖아 엽서집. 쪼그만 금속 거울, 칸딘스키와 클림트 스티커집.
몇가지 물건은 안사온걸 약간 후회 중.
그러나 이정도면 됐다는거.
바리바리 싸들고 놀랍게 정확히 도착한 버스를 타고, LA 갈비를 사고, 기차 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 다시 집에 옴.
자질구레 한거 산거 들키면 아우가 또 구박할텐데..

...

LA 갈비는 아우님 먹으라고 야심차게 사들고 들어 갔는데..
냉장고에 넣으면서 '내일 아침에 먹어야 겠군. 먹을거 있는데 또 이렇게 사오면 어쩌라고..' 라며 또 구박을 했다.
다 먹으면 되지..치..

잔소리에 구박에.. 내가 마른다 말라..
비위 맞추기 힘든 놈..
기차 안에서 냄새나는거 다 감안하고, 한국 아줌마의 저력을 보여주며 장 봐다 놓는데 말이지..

...

아우 학교 학생이 또 자살 했단다.
칼텍은 꼭 일년에 한두명씩 자살 사건이 생기는데, 학교 옥상에서 목을 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추모다 정신적 충격에 대한 상담 치료다.. 메일이 막 쏟아 지는 것이다.
주로 학부생이 그런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대학원 생이란다.
학교가 요구 하는 것도 많고, 워낙 터프한 환경이라 그렇겠지.
아우만 봐도..ㅡㅡ;; 어찌나 독한지.. 이도 안들어 가는데..

'어이..아우야.. 좀 못따라가는 놈 있어도.. 다독다독 해서 우짜든동 같이 졸업 하게 좀 챙기줘라.'
'아니.. 그럼 학교를 나가야지.. 왜 죽냐고..'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

혼자 여행 다니는 경우 가장 아쉬운게 뭐냐면..
술을 한잔 못한다는 거다.

꼭 혼자가 아니더라도 아우 처럼 '나는 안마신다' 해 버리면 역시나.. 마찬가지.

크으.. 맨하탄 바에서 누가 사주는 술 한잔 해 줘야 되는데.. 

Posted by 도루코

Museum of Modern Arts 였나..
찾긴 어렵지 않았는데,


무료 입장이 되는 날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줄이 건물을 감고 있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4시.
줄 앞에 선 사람은 좀 기다렸다는 뜻이다.

미술품 사진 지루함. 보려면 클릭..



바깥쪽에도 사람은 많았는데, 와인잔이 쭉 늘어서 있는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
나도 와인 한잔 하고 싶구나..ㅠㅠ

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가난한 여행자 주제에.. 얼어 죽을 놈의 와인..

아..정말 며칠째 ..알콜을 한방울도 안마시고 있으니..
슬슬 금단 증상이..ㅠㅠ
아..술.. 술... 맥주라도 한캔만..
어디 파는거냐 맥주는.. 이동네 술파는데가 없어..

Posted by 도루코

역시나 맑고 화창한 날에..


지하철에서 산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커피를 들고..(젤 싸게 먹은 점심인듯)
한국 마트에 잠시 들러 때수건 사고(헉..ㅡㅡ;; 2.49$)
우리집에 가서 김치 한통을 사고 (쪼그만게 1.08$ ㅡㅡ;;;)


센트럴 파크에 나갔지.
멋쟁이 아가씨들도 조금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관광객 이었지.
관광객이 조깅하는 모습은.. 약간 웃기다고나 할까..
왜 여행 와서 관광지에서 조깅을 할까..
뭐 자유겠지만.


아무튼 내가 좋아 하는 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지.
인기 좋더군.
죄다 매달려서 사진찍느라 난리길래..
난 뭐 따로 모델 구할거 없이 그 사람들 찍어 왔다고.

센트럴 파크에서 무선 네트웍을 그냥 쓸 수 있다고 한 사람이 누구지..
죄다 패스워드가 걸려있어서, 몸도 안좋은데 랩탑 매고 나간 나는 바보가 되었지.

공원에서 이만큼 놀았으니 또 다른데로 가 볼까..

현대 미술관 쯤으로 설명할 수 있는 MOMA 는 금요일 저녁 4시 부터 무료 입장이 된다고 했으니까..
버스 타러 가면 되겠구나. 

Posted by 도루코

집에 부들부들 떨며 들어와서 신라면이나 하나 끓여 먹으려고 했더니
아우가 바로 따라 들어왔다.
요즘 귀가가 이른걸..
내가 뜨거운 물에 샤워 할 동안 남은 볶음밥과 돼지 불고기 덮밥을 데워 놨다.
그래서 신라면을 먹지 않고 그걸 먹었다.
윽.. 신라면 먹고 싶다..

미시건에서 나올 때 켈리가 다급히 챙겨줬던 티셔츠와 학교 마크.
학교 마크는 육성회 전해 달라고 준것.
티셔츠는 나 입으라고 준건데..

싸이즈라도 물어 보지..ㅜㅜ
이거 스몰이잖니..
나 입으면 삼겹살 결대로 다 보인다고..
예쁜데, 내 동생이 딱 보더니..
'몸에 피트 되는거네.. 누나 못입겠네.'
한마디 하고 다시 게임에 열중 하심.

두 남매는 이렇게, 네트웍도 안되는 방구석에 하나씩 앉아..
겜보이 시절 게임을 하거나 
여행기를 쓰며 밤 깊어 가는 줄도 몰랐다. 

..또 때수건 안사왔네..샤워만 하면.. 찜찜하단 말이다...으으으...

Posted by 도루코

아무 버스나 잡아 타고 내려 오는 길.


귀여운 병정과 바나나 리퍼블릭 옷가게.
어쩐지 뉴욕에선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다 비쌀 것 같다.

메일 체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랩탑을 짊어지고 나왔다.
도서관에서 네트웍을 쓸 수 있을테니 빨리 확인 할 것은 마저 해야 할 듯.
할 것은 많은데 도서관은 일찍 닫을 것 같다.


역시나 북적이는 도서관.
언제나 소란과 무례는 중국인.
정도를 넘어 서서 누군가 통제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엉망 진창 사람들.
(대체 왜 저런건지 누가 속시원히 설명좀 해 볼사람 없음? 간혹 중국말 하는데 매너가 괜찮으면 대만 사람일 확률이 이빠이.)

미친듯이 메일 체크 하고 답변 쓰고 실라버스 확인하고 번갯불에 콩을 튀기는데..
아니..
보초서던 경찰이 나가라고 난리다.
끝났댄다.
5:55분까지래놓고 왜 45분 부터 끝났다고 난리야..
사이트 두개는 더 체크 하겠구만.
암튼 쫓겨남.


그냥 집에 가자니 너무 허망하고, 비는 와서 자유롭진 않고.. 바로 근처에 있는 센트럴 터미널에 가 보기로 했다.
뭔가 멋지다고 하니.


영화도 많이 찍은 곳이라더니 규모가 장난 아니다.
그리고 곳곳에 자체 영화 찍고 계신 연인분들.. 아 예.. 서로 입좀 닦아 주시고요.. 고만 빨고요..
추워 죽겠구만...

추위에 부들부들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저만치서 나의 구세주 같은 M4 버스 등장. 두둥..

Posted by 도루코

그냥 버스를 탔다.
기운도 빠지고 .. 내려가야 겠다.
비는 계속 오고 너무 춥기까지 하다.
가방안에 랩탑을 들고 와서 많이 젖으면 안될텐데 다행히 장대비가 죽죽 쏟아지진 않는다.


진짜 스쿨버스..ㅋㅋ
근데 학교 이름은 어디 있는거냐..
모든 학교를 다 다니진 않을거 아뇨..(나중에 들어 보니.. 학교와 학생 집을 다니는.. 버스와 같은 개념이라는군.. 학교 전용 버스가 아니라.)

마차를 태워주는 곳도 있고 사진 찍는 사람도 많고..
센트럴 파크 남쪽도 꽤나 재미난 곳이다.

비는 줄기차게 온다.
아무거나 잡아 탄 버스라 적당한 곳에서 내려 도서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Posted by 도루코

성당을 바로 가려고 했는데, 아니.. 학교 바로 앞에 허드슨 강이 흐르는 것이다.
안가볼 수 없잖아.
근데 비가 오네?
그냥 버스 타고 내려 갈까?
또 그럴 순 없지.. ㅡㅡ;;

뭐.. 성당은 성당 이겠지..
리버 사이드로 가보자고..






음 근데.. 보이려나..
강이 잘 안보인다.
강 따라 도로가 있고 그 밖에 리버 사이드 공원이 쭉 있다.
비오는데도 걷는 사람이 좀 있는데 여긴 주로 노인들이다.
시밤바.. 비는 올거 뻔히 알면서, 이날 따라 점퍼도 우산도 안갖고 와서는..
ㅡㅡ;; 벌써 적응 한거냐.. 앙? 정신줄 놓게? 앙? 앙?

콜롬비아 연습장. 손바닥 만한게 비싸기도 하지.
거기 상점에 한국인 가족은 왜 그렇게 나가지도 않고 물건만 만지는지.
너무 비싸고 살게 너무 없어서 고민하는거 같았다.


벤치에 한참 앉아 있다가, 슬슬 걸어서 나가 볼까..

Posted by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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