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30 00: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도 본지가 좀 되었는데..
왜 이제야 올리냐면..
한반도 때문에 엄청 화가 나 있을때 본 영화 였으므로.. 도저히 영화에 대해서 뭘 쓸 수가 없었으니까.

희안하게 학생들은 괴물이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 보다 딸 역으로 나왔던 고아성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했다.
평범한 외모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일단 평가 하자면..
적절한 긴장, 적절한 코메디, 아주 좋은 감독, 그리고 감동.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 공감가는 결말,
측은해 보이는 한국형 괴물.
덩치만 크고 소리만 시끄러운 다른 괴수들과는 달리
총맞고, 꼬리를 다치면 피 흘리고, 잠도 쌕쌕 잘자는 귀엽고 측은한 괴물(오달수가 아니면 저 역을 누가 하리!!)

유연하고 탄력있는 움직임.
우리나라에 이정도 괴수 영화가 나오다니 엄청난 발전이다.
그러나 나의 평점은?
상영관을 너무 많이 차지 했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괴수 영화를 절대 좋아 하지 않기 때문에..(안보려고 했었다 사실은)
별 다섯개 중 세개..주고 싶다.

아 그리고..
배두나.. 배우가 영화내내 얼굴에 시껌댕 칠을 하고 츄리닝을 입고 뛰어 다녀야 하는 배역인데..
정말 잘했다.
거의 10년전 쯤인가.. 경주에 한 극장 앞에서 촬영하고 있는걸 본적이 있는데..
그 때 보다 지금이 훨씬 예쁘다. 배우는 배우여야 한다.

Posted by 도루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는 본지가 좀 오래 되었다.
그런데 왜 이제야 글을 쓰냐고?

정말 한동안 이 영화 돌이키기가 싫고 봤다는 것을 취소 하고 싶을 정도로 싫었으니까..

강우석 감독도 그런 이야기 했다..
이 영화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라고..
보고 나서 생각했다.
제발 망해주기를 바랬다.
사람들이 .. 저 영화 수준 만큼은 넘어줬으면 했다..
(이 생각은.. 가문의 위기. 봤을때도 했었다. 슬랩스틱 코메디. 액션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진정한 코메디도 아닌 말장난으로 런타임을 때워 보려는 얄팍한 수작..)

..
누군가는 말했다.
한반도는 강우석 감독의 마스터베이션 같은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제작한 영화 라는 것. 전적으로 동의.
- 감독님. 이런게 보고 싶으면, 또 펀딩 능력이 되면 그 돈을 들여서(혹은 버려서) 만들고는 혼자만 보길 바랍니다. 극장에 걸지 말고.
가뜩이나 상영관 싸움도 치열한데..
속아서 들어온 사람 화납니다.

- 배우들. 아니 시나리오도 안보고 작품 고릅니까? 아니면 대강 설명듣고 찍은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영화계 큰손 강감독이 무서운 겁니까?
잃어 버린 국새에 관한 이야기. 의도는 신선하다 이거죠.
그러나.. 이건 뭐죠? 1차원적인 반발심.. 우리나라 국민들의 뿌리박힌 분노에 어떻게 무게를 좀 실어서 관객수 늘려보자는 심산입니까?

실미도 역시 그랬지만, 자기 생각에 꽉 잡혀서 편협하기 짝이없고, 유치한 애국심이나 감수성에 호소해서,
배경음악은 '감동해라..으하하 이렇게 음악 까는데 넌 감동 안하니? 감동해 감동!!'.. 이런 연출..

(아직도 욕하고 싶은.. 실미도.. 사탕봉투 떨어뜨리는 장면. 외강내유의 이미지를 세우고 감동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 그 수.. 너무 보인다..)

신입 영화 멤버를 시켜서 편집을 했는지 장면전환은 작위적이기 짝이없고 철저히 마초적이면서도..
여성관객을 놓치지 않기 위한 눈에 뻔히 보이는 노력.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잠도 못자고 다 본 이후에 욕을 다 하자니 ..
너무 많아서 할말도 없더군.
초반 평점은 누가 매겼는지..
알바를 뿌렸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런말 원래 잘 안믿지만 이번에는 정말 믿었다.

미친듯이 짜증내고 있는데..
초특급 울트라 발전된 시스템으로 국새의 성분을 분석하는 장면 보니까..
3차원 입체영상이 마구 만들어지고..
흙바닥에서 '극 전개상 나올 때가 된 국새'가 나왔을 때..
자알한다..
하고 짜증내는 가운데..

객석 어느곳에서 나오는 감탄사..
"어!! 나왔다.. 뭐 있다 저기!!"
5-60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의 감탄사.
그래.. 그렇구나.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조선과 일본과 북한에 관한 이야기라 영화관에 들른,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고령 세대가 볼만한 영화구나.

하하하...진짜..
영화 표값이 아까운게 아니라 제작비가 아까워서 내가 참..
아니..뭐 그 덕에 돈을 번 사람들도 있겠지.
그 이후에 부서진 세트 값이 아까운 정도랄까..

Posted by 도루코
아..정말.. 돌겠습니다.
여름에는 조용하더니 가을이 되면서 ..
미리 예매해둔 공연 정도면 적당했을 텐데 곳곳에서 공연들이 터져나오는 바람에..
복구불능 마이너스 통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올해 가을은 배고픈 계절이 될것 같네요. ㅠㅠ


9, 10월은 거의 매주 한두개의 공연이 예약되어 있군요.

Program

- Piano Solo -

Meditation  /  from Reminiscence
Romance  /  from Reminiscence

Late Summer  /  from Romance
Walk On Autumn Leaves  /  ***
Paris,Winter…  /  from Piano Jewels
Snowfall Of Cherry Blossom  /  from Piano Jewels

Invitation to Sweet Dream  /  from Pure Piano
Invitation To Dress Circle (Graceful Waltz)  /  from Piano Jewels

Romance For Piano  /  ***
Virgin Road  /  from Romance, Refinement


Intermission


- Piano with Cello, Flute

Lake Louise  /  from Reminiscence

Scenery Of A Garden  /  ***
Swan Song  /  from Refinement
Forest  /  from Piano Jewels
Pathos And Warm-Heartedness  /  ***

- Piano with Strings - 

Timeless Love  /  from Sceneries Of Love, Piano Jewels
Lovingly  /  from Concertino

In A Beautiful Season  /  from Sceneries Of Love, Piano Jewels
I Suppose Flowers Will Fall Down  /  ***
Second Romance  /  from Romance

Hopeful Tomorrow  /  from Piano Jewels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This Program is subject to change without any notice.

*** 국내 미발표 앨범 수록곡


프로그램 출처 - 클럽 발코니

=============================================================

공연장에 좀 늦는 바람에 헐레벌떡 밥도 못먹고 들어 가서

동행인과 함께 커피 한잔에 샌드위치 두개를 17000원에 먹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샌드위치에는 금가루를 뿌리나 봅니다.

금가루가 과도히 짠 맛이 나더군요..(비아냥비아냥..)

미리 밝히자면 뉴에이지 장르는 제 취향이라기 보다는 동행인의 취향입니다.
즉 전 큰 기대를 안하고 들어가고 동행인은 가슴이 벅찬 상태였죠.


일단 연주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공연장내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곳곳에서는 커다란 카메라 까지 메고 와서 사진을 찍다가 주의를 받는 청중이 많았습니다.
주로들 커플들이 많았고, 또 성비는 여성이 훨씬 높았죠.

공연 시작
1부

사진으로 보던 그 카리스마와는 달리 훨씬 친근한 이미지였습니다.
피아노는 뭐가 잘못된 것인지 자꾸 에코가 들리는 것 처럼 2중으로 소리가 났습니다.
역시 마이크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더군요.

동행인은 Meditation, Lake Louise, virgin Road 를 제일 좋아 한다고 하더군요.

공연은 시작 되었고 그 와중에 늦게 들어온 이들의 요란한 발자국 소리와,
주책없이 터지는 플래시,
플래시는 끄더라도 들려오는 셔터음 등으로 안내요원들이 바빴습니다.

거기다 아이들을 많이들 데려 왔는데 얌전히 감상 잘하는 아이들도 물론 있었지만
움직이고 발길질 하고 의자에서 튀어오르는 아이까지..
부모에게는 일상이겠지만 비싼 티켓료를 지불하고 들어온 다른 관객들은 그런 피해를 봐야 할 이유가 없겠죠?
이번 공연 역시 매너 총점은 낮습니다.

물론... 욕 많이 했습니다.^^;;;

장구분이 없고, 세션을 나누어 진행 하더군요.
분위기별로, 주제 별로 두곡, 세곡, 네곡으로 나눠서 연속하여 연주해 주었고
사이사이에는 유키 할아버지..아니 아저씨...아니 할아버지의 귀여운 우리말 솜씨를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곡들은 워낙 유명한지라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았고
국내 미 발표곡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의 마음에 들었던 곡 딱 하나를 집어 내라면 Walk On Autumn Leaves 를 꼽겠습니다.
그날따라 날씨가 무척 좋고 가을 기온이 확 느껴져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Invitation to Sweet Dream는 Chopin Nocturne in C sharp minor no.20 가 앞부분에 살짝 샘플링이 되어 있어서 인상 깊었죠.
녹턴중 무척 좋아 하는 곡입니다.

장난꾸러기 연주자는 세션 마지막 부분에 가벼운 장난으로 마무리 하면서 관객의 박수를 더 얻어냈습니다.

축하곡으로 작곡했다는 곡에는 축혼행진곡을 삽입 하기도 하고.. 참 장난꾸러기 입니다.


2부

여기서부터는 피아노 솔로가 아니라 첼로, 플룻과 함께 합니다.

변형 한복같은 연주복을 멋있게 입고 나온 첼리스트. 미인이었습니다..ㅡㅡ;; 우와..
하늘색 반짝이는 몸에 붙는 드레스를 입은 플루티스트.. ㅡㅡ;;;
첼로 주자는 앉아나 있지.. 저 고혹적 자태를 뽐내는 플루티스트 때문에 눈이 부실 지경이더군요..
연주자는 너무 예뻐도 음악에 집중이 안되는것 같습니다.(이건..단점이라고 해야 하나..)

유키씨는 "미인입니다." "플루티스트도 역시 미인입니다. 기뻐요"
이런 재미있는 멘트도 섞어가며 즐겁게 음악회를 이끌어 갔습니다.

forest 라는 곡. 좋았습니다.
플룻이 숲속을 종종종 뛰어 가면
행여나 다칠까 베이스 톤의 첼로가 든든히 지켜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의 다정한 곡이었죠.

그 다음부터는 다수의 현악이 나옵니다.
좋아라 하는 콘트라베이스도 물론 있었구요.
이럴수가! 콘서트 마스터 까지 미인입니다!!!!
유키씨가 직접 ..ㅡㅡ;; 섭외한 것인지..

곡들은 전체적으로 좋았고..
단.. second romance 라는 곡 할때..
진짜..졸았으면 의자 뒤로 넘어 갔을겁니다.
완전 몽롱한 상태로 들어서 큰일날뻔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객석은 어둡고, 음악은 우울하고.. 우울해서 눈을 감고 싶은...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앵콜

놀랍게도 9월 10일은 유키씨의 생일이었습니다.
55세가 되었고 토끼띠라고 설명 하더군요.
매 곡이 끝날때마다, 시작할 때 마다 정수리가 다 보이도록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음악가의 겸손함을 처음 보았을 뿐 아니라
공연의 진행을 '친절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음악가도 참 오랜만이었죠.
(옛날, 경주에서 경주시립교향악단-이름 정확치 않음- 지휘자가 생각이 나네요..무척 친절하고 따뜻한 무대 매너)

앵콜곡으로 원래는 현악과 함께 하는 곡 하나를 준비했던 모양인데
생일이라 그런지 Cottage for the Rabbit 라는 곡을 자축 하는 의미로 들려 주었습니다.

그냥 연주 할리 없겠죠? 역시 생일축하 멜로디를 샘플링 하더군요..하하하..
관객 모두 즐거운 웃음.

그리고 A song of swan 인지 정확치는 않은데 스트링과 함께 한곡을 더 들려 주었습니다.

총평

즐거웠습니다.
쉰 다섯의 음악가가 관객을 즐겁게 해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그 모습과는 대치되는 연주할 때의 카리스마나 애수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 제 취향에는 좀 안맞았지만,
음악 감상 하기에 정말 멋진!!! 좌석을 예매 하는데 성공 해서 무척 기뻤습니다.

자주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아.. 내가 이 음악을 좋은 오디오로 틀어 놓고 푹신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사족
피아노 솔로 연주 할때는..(주로 우울..단조의 곡들)
제 인상에 그 드라마의 그 장면이 콱 밖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짤츠부르크에서 공연 하던 '봄의 왈츠' 드라마 '크리스 윤, 윤재하'가 계속해서 떠오르더군요.

흠...ㅡㅡ;;;

자자.. 이번주 일요일에도 연주회가 있습니다!!
토요일에 노트북 찾으러 갑니다.
그때까지는 노트북이 깨어나 주어야 할텐데요!!

Posted by 도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