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시절 친구 백선생이 드디어 11월에 결혼을 한다하고,
작년 6월 도쿄에서 노다메 가방과 비슷(?)한 놈을 사왔는데, 그녀가 요즘 무척 가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짝퉁이지만 주기로 하여 만났다.

몇년만에 만난 백선생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그녀는 '무서운'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성건동에서 만났는데, '슈만과 클라라라는 카페가 이 근처에 있는걸로 아는데?' 라고 했더니 유명한 데냐며 바로 근처라고 안내했다.

슈만과 클라라는 꽤나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
이런 곳이 경주에 있다는 것도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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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받아든 그녀는 무척 즐거워해서 내가 더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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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는 그냥 이렇다.
그냥저냥 그저그런 커피 가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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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휘두르며 먼저 내려가는 백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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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편안한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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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멋드러지는 스피커와 진공관 오디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음반들. 그냥 거기 살고 싶더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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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만델링 향..제대로구나..

저거 한잔을 향을 있는대로 빨아들이며 천천히 다 마시고 나니, 가게 블렌딩 커피라며, 친구의 홍차 한잔과 더불어 한잔을 더 내주신다.

우와...멋지다.
커피 이야기를 잠시 했더니,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는 맛보라고 주신 모양이다.
그리고 가게에서 구워낸 빵도 두조각 서비스..(이게 웬 떡!!)

이곳 사장님도 커피에 대한 애정과 프라이드가 대단하신가보다.
아..문제는, 저 스트롱한 커피를 적은 양이지만 두잔을 마시고 나니 좀 정신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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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카포트 귀엽다..

한살 연상의 초등학교 선생님인 예비 남편의 이야기와 더불어,
또 이런저런 지내는 이야기를 하고..
가방 값 대신 친구가 찻값을 지불하고, 나는 로스팅 원두를 구매 했다.

사실 이곳 빈의 가격은 거의 헉 소리가 난다.
8월 23일 로스팅한 펜시(최고급이라함) 프렌치 로스팅의 수마트라 만델링 100그램, 8월 30일 로스팅 해서 좀 뒀다가 먹어야 한다는 프렌치 로스팅 과테말라 SHB 100그램. 해서 28000원!!!!
생두는 직접 수입한다고.

끄아악...

원두는 100그램에 만원부터 8만원 까지 있고, 현금 영수증은 가능하지만 카드는 안된다 한다.

그리고 원래 카드로 계산을 하면, 포인트 카드에 도장을 안찍어 주는데 '특별히' ㅎㅎ 친구에게 스탬프 두개가 찍힌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주셨다.

인상적인 곳이다.
음..

아.. 슈만과 클라라는 경주 이외의 지역에도 꽤 이름난 곳.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주변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

Posted by 도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