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연이 좀 많다. 

내가 강릉을 좋아한다.

내가 꼬막을 좋아한다.

내가 포장마차 음식이라는것에 로망이 좀 있다. 


그래서 갔다. 

도착했을때가 세시 좀 넘었을 때던가. 골목에 주차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던데 여기 골목에 주차하면 굉장한 실례일 것 같은데? 바로 앞 유료주차장에 차 넣고 2천원 냈다. 

알고보니 오픈시간이 다섯시다. 네시 정도부터 줄서있었다. 우리 앞에 사람이 조금 있었고. 유명한 집이라니 웨이팅 해야하나보다 하고 그냥 기다림. 해는 뜨거움. 

앞집은 이런 상황이 좀 마음에 안드는지 아저씨는 짜증이 난 표정이었고 고양이에게도 약간 불친절. 내가 하도 쳐다보니까 내 얼굴 한번 보고 고양이 훠이훠이 하고.. (혹시나 괴롭힐까봐 걱정되어서 고양이만 보고있었음.) 


이 뒤가 좀 꼬였다. 

줄서있고 가게는 오픈준비를 하고, 곧 주문받으려나 했는데 아저씨가 나오더니 '이 줄은 포장줄, 이 줄은 먹고 가는 줄이에요.' 이 비슷하게 이야기 한 것 같다. 

우리쪽은 '먹고 가는 줄' 방향이었던 모양. 우리 뒤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달려가더니 반대편 포장줄로 옮겨버림. 

우리도 포장할 계획이었는데, 다들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그렇게 이야기 하니 뒤에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가버리고 무질서해짐. 

나는 어이없어 했는데, 동행은 대 폭발. 이따위로 영업하냐고 대폭발하는 바람에 일단 빠져나왔다. (폭발이라고 해봤자 나한테 폭발한거지. )

(나중에 보니 가게 벽쪽에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봐도 그게 무슨 내용인지 잘 알 수는 없었다. 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도 다 모르니까 한줄로 대기하고 있었겠지.)

인근 홈플러스에 들러 장을 먼저 본 후, 화를 좀 식히고 다시 무한히 대기 했다가 드디어 주문.

안에서 먹으면 좋긴 한데, 찬도 더 많을 것이고. 기다릴 수가 없다. 이미 몇시간을 여기에 허비했음. 

주문을 하면, 카드를 가지고 들어가고, 그때부터 준비를 하는건지 음식 포장되어 나오는데 정말 오래 걸린다. 

주문하나하나 처리하는데 이정도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줄은 줄어들지가 않는다. 

음식 조리 과정이 복잡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음식을 받아봤을때 딜리버리가 그렇게 오래걸릴만 한 종류는 아니었던 것 같다.

숙소 옥상에서 고기 구우며 꼬막 비빔밥과 꼬막 무침 먹음.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매우면서 양념이 되어 있어서 짭짤한 꼬막 맛. 참기름을 쓴건지 고소한 맛도 난다. 


이때 느꼈다.

난 꼬막 별로 안좋아한다.


게다가 숙소는 사진상으로는 정말 멋진 곳이었는데, 욕조 사이즈 외에는 모두 사진이 아니라 그래픽이었다. 바다도 안보이고 층층이 원룸건물 고쳐서 만든(완전 신축) 곳이었음. 

강릉도 별로 안좋아하게 되었다. 

Posted by 도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