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가량의 여행이 끝났다.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여행이라 (식비는 아끼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아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전리품이 별로 없다. 선물도 거의 사오지 않았다. 가장 고가는 엄마에게 사준 아이크림이 아니었을까. 

대부분의 전리품을 자랑해본다. 

몽쥬약국에서 산 것들. 리스트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뭘 사야 할지, 면세 기준에 찰 만큼 살게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는데, 들어가보니 꽤 물건들이 구매하기 좋게 되어 있어서 면세 기준을 살짝 넘기는 수준으로 구매 할 수 있었다. 

특히 꼬달리는 선물하기 좋게 핸드크림과 립밥이 세트로 되어 있어서 친애하는 여인들에게 줄 선물로 4개 구매. 유리아주 립밥이 유명하다는데, 나는 괜히 꼬달리가 좋아보여서 꼬달리 물건으로 3개 구매. 묶음이 있어서 잘 되었다. 다행히 받아서 쓴 사람이 만족해해서 기쁨. 

그 외 옛동료 아기 선트림도 하나 선물로 사옴. 나머지는 모두 내것.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노레바, 국내에서 비싼 라로슈포제, 속눈썹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딸리카 까지. 내가 뭘 좀 알았더라면 더 사왔을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아줌마들 사는거 흘깃 보면서 따라 산 것도 있다. 

자동차 박물관 다니면서 벤츠, 포르쉐 독일 경찰차 2종 구매. 그리고 내내 침흘리던 이세타 미니도 확보. 초미니 이세타 못사온건 좀 아쉽다. 

트러플 스프레드, 트러플 편(얇게 썰어서 오일 같은데 담겨있음), 트러플 오일, 푸아그라 등. 그 중 트러플 스프레드와 트러플 편은 너무너무 좋아서 아껴먹고 있다. (동행은 향이 약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라도 나는 만족)

독일에서 물병 팔아 싸게 산 커리 부어스트 소스. 소세지 사다가 해먹었는데 은근히 마음에 든다. 혹시 다시 갈일이 있다면 열개쯤 사올 예정이다. 

체코에서 산 시계. 망가질까봐 조심조심 포장해서 다녔다. 예쁘다. 콜렉션 박스에 아껴뒀다. 

문구류. 아름다운 노트가 너무 많아서 참고 참고 또참고 이정도만 업어왔다. 


다른 도시들은 차치하고, 가기 전에 '과연 뉴욕이냐 파리냐' 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도시 후보였던 파리에 대한 인상.

하늘이 높고 아름답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부지런하고 친절하고 영어 소통이 가능했다. 새벽부터 나와서 청소하고 가게 정리를 시작한다. 

(파리 포함 독일에서도)길거리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펴서 좀 괴로웠다. 사람들이 바닥에 드러누워있고 걸어다니면서 음식을 그렇게 먹는다. 사람들 참.. 

사람이 지나는 곳이나 모이는 곳에는 거의 책파는 난전이 있었는데, 꽤 많았고 꽤 팔린다.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처럼 이동중에 책보는 사람이 많다. 

관광지 기념품은 생각보다 훨씬 비쌌다. 체코를 제외하고는 '헉..' 했던 가격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여행 선물로 기념품을 가져다 준 친구들에게 매우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학부때 연구발표 관련으로 유럽 다녀오면서 기념품 사다준 내 동무들. 가격 봤는데 장난 아니었다. 아직도 그 기념품 다 가지고 있다. 


이로써 겉핥기였지만 나도 서유럽 여행을 해봤다. 

Posted by 도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