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술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나마 고전음악이나 문학은 내가 좀 좋아하는 편이라 보면 적당히 흥분하지만, 역사적 유물이 아닌 미술품은 딱히 봐도 별 감흥이 없을 것이 뻔했다.

유럽 여행을 가면서 우리는 농담을 했다. 

"남들은 루브르 박물관 하루만에 못본다고 며칠씩 가고 그런다던데, 우리는 반나절이면 될거다. "

"그림이네~ 알록달록하네~ 하고 뛰어서 지나가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박물관, 미술관을 너무 많이 갔고, 이집트 관도 아주 많이 봤다. 너무 피곤해서 내가 관뚜껑을 열고 들어갈 판이다. 여행은 확실히 체력이다. 


루브르에 왔다. 그래도 보기는 해야지. 

옆문 발견하고 입장. 이 안은 휑하다. 아직 아침이라 사람이 없나 생각했다. (오해)

버스 내린 곳 맞은편에도 이런게 있다. 파리는 정말 도시 전체가 다 미술관, 박물관, 홀이다. 대단한 곳이다. 고개만 돌리면 뭐가 나온다. 

미술관 내부 마당. 이것을 보니 왜 며칠씩 오는지 알겠다. 존을 나눠서 하루씩 봐도 다 못볼듯. 

그 유명한 삼각뿔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독한 사람들이 앞에 이렇게 많이 있다. 입장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짧은 줄을 찾아간다고 갔는데 그 줄도 짧지는 않았다.

한시간을 기다려 입장. 한층 내려가면 전시실이 시작된다. 


버글버글버글.. 인파를 따라가면 유명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따라갔다.

모나리자. 이 작품은 별도의 유리전시실 안에 있었고, 나는 몸이 작아서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서 가장 앞줄에서 잠시 들여다 봤지만, 그래도 잘 안보인다. 이 박물관에 들어오고 가장 무례한 장소였다. 서로 밀치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고, '조심해!' 하는 소리가 들리고.

모나리자보다는 나았지만 인파가 어마무시 했던 최후의 만찬. 

뒤돌아보니 모나리자 앞은 가관.

미켈란젤로도 좋아하고 라파엘로도 보고싶지만 뭘 찾아서 볼 엄두가 안난다. 

저 멀리 우뚝선 니케. 

그리고 조각상들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

이게 그 유명한 비너스. 

선이 흐르는 것 같고 아름답다. 이렇게 클줄은 몰랐는데..

지하 전시실을 빠르게 둘러보고, 아주 오래된 성경을 테마로 한 작품도 바람처럼 훑은 후, 배가 고파서 다시 지하로. 

여기 폴 빵집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루브르에 있었다. 빵두개와 오렌지 주스 하나를 샀다.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빵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고 그나마 저렴하게 뭘 먹을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빵 맛있다. 

사람은 더 많아졌다. 

렘브란트, 루벤스의 작품도 조금 더 보고 빠져나옴. 정말 힘들다. 다 본다는건 정말 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사람도 너무 많다. 

Posted by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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