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한데, 독일에서 렌트라고 뭐 그렇게 특별한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렌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와 동행은 운전하러 독일에 왔다. 그만큼 속도 무제한 도로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차도 속도를 좀 낼 수 있는 차를 원했다.

워낙 성수기라 원하는 차도 없고 그래서 대충 포기하고 있는 걸 빌렸다. 그나마 고른차는 없다고 비슷한 다른차를 줬다. 

렌트 회사는 SixT 를 이용했고 베를린 중앙역 사무실에서 차를 인수했다. 보험은 풀커버, 운전자는 2명, 연료는 텅텅 비워서 반납 할 수 있도록 미리 지불했다. (기본은 풀탱 반납) 

베를린에서 뮌헨, 그리고 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서 반납할 예정이며 총 주행 거리는 대략 1300키로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더 될것 같다.) 

총 주유회수는 1회. 그걸로 충분했음. 

촬영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앞뒤. BMW 420d 다. 내가 서울에서 운전하는 차보다 약간 차체는 작은편(이면 더 쉬워야 되는거 아니냐.. 내 키가 작아서 그런가 시트포지션을 아무리 올려도 앞이 다 안보인다. 그래도 한번도 안긁어 먹은게 다행이지.)

독일 고속도로는 진입 게이트가 따로없고 스무스하게 시작된다. 그 외 표지판이나 속도 제한 등 필요한 규정들이 있으니 미리 인지하고 가면 좋은데, 이 차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속도 정보는 거의 표시가 되었다. 

흰 테두리에 노란 네모가 그려진, 일명 계란 후라이 표지판에서는 내가 가는 방향이, 건물, 사람 조금이라도 보인다 싶으면 무조건 50키로 이하로 주행, 고속도로도 전체가 다 속도 무제한은 아니므로 속도계를 지키되.. 내 짧디 짧은 경험에 의하면 카메라는 없었다. ㅡㅡ;; 그렇지만 다들 알아서 지키는 분위기다. 

1차로, 2차로, 3차로가 있을때 숫자가 높은 차로로 앞지르기는 하지 않는다. 무조건 지르기는 숫자가 낮은 차로로 지르고 지른 후 다시 원차로로 복귀한다. 

이거 안지키고 3차로로 지르기 하는 딱 한놈 봤는데, 내 생각에 한국사람일 것 같다. 

깜빡이는 켜면 들어간다는 신호고 나보다 뒤에 있는 차는 속도를 줄여 나를 넣어준다. 앞옆에 있는 차 깜빡이 들어오면 아무리 차가 막혀도 나는 기다려주고 그 차는 들어온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

알고는 있었지만 습관이 무섭다고, 고속도로 진입할때 좀 실례한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흠. ㅡㅡ;; 

좀 쳐달려볼까 하는데 날씨가..


무시무시한 폭우가 오거나 어마어마하게 흐리거나. 폭우가 오면 앞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1차로 주행중인데, 카메라로 찍힌 화면은 봐줄만 하지만, 비가 많이 올때는 숙연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차량 속도 제한이 얼마로 걸려있는지는 모르겠는데 223km/h 이상 나가는 것 못봤다.

이건 220km/h 들어가면서 보조석에서 찍어준 것. 이정도 속도로 가도 크게 차체가 많이 흔들리는 느낌은 아니었고 속도감도 크게 느껴지지는 않음. (운동 열심히 한 영감같은 내 차는 아마도 최고속도가 190인 것으로 알고 있고 내가 시험해본 속도는 180km/h 다. 매우 불안하게 떨림. ) 


길가다 본 풍경들. 이런길은 얌전하게. 

내가 또 궁금해했던 고속도로 휴게소. 

버터감자나 옥수수 같은걸 팔기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뽕짝 크게 틀어놓은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물건도 팔고, 커피도 팔고, 커피를 사면 크라상을 권하기도 한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모자 아저씨가 영어가 잘 안되는데 엄청 친절하고 익살스러웠다.)

단지 파리가 매우 많고 화장실이 유료다. 화장실을 한번 쓰면 쿠폰같은걸 주는데, 쿠폰을 제시하면 커피 값을 깎아준다.

커피마시고 또 화장실가고, 쿠폰받아 또 커피 마시고 또 화장실가고. 악순환이라고나 할까. 

도로에 휴게소가 없고 화장실 정도만 있는 주차장 개념의 장소들도 있는데, 그곳 화장실은 공짜고 변기에 커버가 없고 금속이다. (ㅋㅋㅋ 첨에 어찌나 당황을 했던지.. 손에 늘 살균 소독 티슈를 쥐고 다녔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Posted by 도루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