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과는 역시 몇광년 떨어져있는 음식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떡을 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절편같은 특별한 인그레디언트(??)가 들어가지 않는 종류를 좋아한다.

삶은 계란을 소금에 찍어먹지 않으며, 곰탕에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소금을 넣지 않고, 냉면에 식초나 다대기류를 첨가하는 경우는 없다.





위치가 좀 애매하다. 퇴근하고 버스를 갈아타고 내려갔다.

이 집을 찾아간 이유는 문직이가 이 떡을 맛보더니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으마으마'하게 맛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많이 늦은 포스팅) 설날이기도 하고 해서 좀 나눠먹어볼까 하고 사러 갔다.

감기와 몸살기로 언제 심하게 아프려나 조마조마한 날이었는데 기어이 여길 찾아갔다.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이렇게 어둑어둑하다. 동네 허름한 떡집의 외향에 간판이 아주 귀엽다. 

안을 들여다보면 거의 동네 방앗간이다.


예약을 하고 왔냐길래 그냥 작은거 몇팩 사러 왔을 뿐이라고 했더니 없단다...;;;???

설날이라 박스로 파는 것도 거의 남은게 없단다. 


한국사람하고 이야기 하는데 왜 이렇게 의사소통이 어려운지.. 겨우 4만원짜리 작은거 한통을 샀다. 

아주 인기 있는 집이구나.



죽을동 살동 이걸 들고 집에 가는 길.



열었다.


나눠먹기도 애매하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조금씩 나눠 담았는데 정말 ... 비싸게 주고 산 모양이 아니다.

맛이 있으면 그먄이라며 입에 넣었다.


.......


짜!!!


짜고 달아!!! 

이 미묘한 느낌적 느낌.. 짠데 달아. 단데 짜. 


말랑 쫄깃한 식감은 좋은데 고물이 왜이런가. 이렇게 달고 짜서는 세개 이상 먹기가 힘들다. 

몇개 집어먹었는데 위장벽이 긁히는 느낌이다. 


문직이와의 취향차는 언제나 격하게 느끼는 바였지만, 역대 두번째가는 취향 미스매치다.

(예전에 어떤 영화를 재미있다고 강추해서 보고나서, 전화해서 욕한적 있다. 싸구려 말장난 보느라 두시간이나 허비했다고..)


우리가 친구인 것은 역시.. 이 우주의 캐미스트리의 신비라고 할 수 있다. 

아 정말 이 떡은 아니다. 차라리 고물을 빼고 속 떡만 팔았으면 좋겠다. 뭐라도 발라먹게. 

Posted by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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