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답다고?

Witch's monologue/life log 2017.02.09 14:36 Posted by 도루코

어설프고 잘 모르고.. 

아이가 그러면 '어린아이답다' 고 하면서 사랑스러워한다. 


아이러니다. 

내가 어린아이였을때는 '어린아이답게' 글을 쓰면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상을 주길래 일부러 '착한 아이 답게' 글을 써댔다. 

내가 보기에 깊이도 없고 생각도 없고 수준낮은 글을 낸 아이들 작품을 왜 그렇게 벽에다 걸어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그런걸 좋아한다니. 그렇게 써주면되지.

저학년때 수상기록은 그렇게 나왔다. 

어린것이 영악하기도 하지.


고학년때는?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깊은 생각을 가졌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글을 썼다. 

덕분에 전국대회 장원 기록 포함, 화려한 수상기록이 있다. 

publish 하지 않은 나의 일기는 그보다 훨씬 깊고 어둡고 장엄하다. 

어마무시하다. 


지금? 

어떻게써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낄낄)


아무말이나 한다. 


SNS를 떠도는 '아이다운 순수한 동시' 를 읽으면서 웃었다. 

웃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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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를 아무리 밝은 색으로 덮어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으려나..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으려나.. 


저 밑바닥은 끝을 모르겠다. 

길고 큰 칼에 베이고 나면, 알면서도 피하지 않았던 기억때문에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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